XVII European Glia Meetings
뉴스 · 2025-07-22 · 조회 76
제17회 European Meeting on Glial Cells in Health and Disease
2025년 7월 8일–11일, 프랑스 마르세유 Chanot 컨벤션 센터

1994년 독일 하이델베르크에서 처음 열린 European Glial Meeting은 지금은 글리아 세포 생물학과 의학 분야에서 세계에서 가장 크고 종합적인 학술대회로 자리 잡았다. 2년에 한 번씩 열리는 이 학회는 2025년에는 프랑스 마르세유에서 7월 8일부터 11일까지 개최되었고, 전 세계에서 모인 글리아 연구자들이 최신 연구 결과와 기술을 공유하는 자리였다.
이번 제17회 European Meeting on Glial Cells in Health and Disease에는 포스터 발표자로 참가했다. 이 글에서는 학회에서 기억에 남았던 발표들, 현장 분위기, 그리고 발표 경험을 간단히 정리해보려고 한다.

그림 1. 프랑스 마르세유 Chanot 컨벤션 센터
Maiken Nedergaard의 plenary lecture

그림 2. Nedergaard 의 plenary lecture
이번 학회는 글리아 세포 전반을 다루는 학회였던 만큼, astrocyte를 주제로 한 다양한 발표들을 들을 수 있었다. 특히 astrocyte를 주요 타깃으로 연구를 진행 중인 입장에서 매우 유익한 시간이었는데, 그중에서도 가장 인상 깊었던 순간은 Maiken Nedergaard의 plenary lecture였다.
Nedergaard는 astrocyte 연구 분야에서 오랜 시간 깊이 있는 성과를 쌓아온 연구자로, glymphatic system 관련 연구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해온 인물이다. 이번 강연에서도 지금까지 발표한 주요 논문들과 함께 최근 연구 결과를 아우르며, glymphatic system에 대한 이해가 어떻게 발전해왔는지를 정리해주었다.
수면과 각성 상태에 따라 glymphatic system의 기능이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동물뿐 아니라 사람을 대상으로도 확인한 연구 내용이 특히 인상 깊었다. 또한 astrocytic Ca²⁺ dynamics가 수면–각성 상태에 따라 달라진다는 점을 강조했는데, 이 부분은 개인적으로도 관심을 많이 두고 있는 주제라 더욱 흥미로웠다.
astrocyte의 endoplasmic reticulum Ca²⁺ 반응이 시간대(circadian time)에 따라 조절된다는 내용을 기반으로 논문을 낸 적이 있어서, Nedergaard의 발표 내용은 내 연구와도 밀접하게 맞닿아 있었다. 발표 주제 자체가 익숙하면서도 더 넓은 시야를 줄 수 있었던 강연이었다.
세션 하이라이트

그림 3. 세션발표
전 생애에 걸친 인지 및 행동에서 성상교세포의 역할 이해
“Understanding the roles of astrocytes in cognition and behavior across the lifespan” 세션에서 발표한 Arnau Busquets Garcia(Barcelona, Spain)의 강연도 기억에 남는다. 발표 주제는 “Astroglial mechanisms underlying cognitive impairment in neurodegenerative diseases”였고, astrocyte가 뇌 기능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를 구체적으로 보여주는 사례였다.
예전부터 NE–astrocytic Ca²⁺ signaling에 관심이 있었기 때문에, Michael E. Reitman et al., 2023 논문을 흥미롭게 읽었던 기억이 있다. 그 논문에서는 각성 상태에서 NE가 astrocyte의 Ca²⁺ 반응을 유도한다는 내용을 다뤘는데, 이번 Garcia의 발표에서도 유사한 메커니즘이 소개되어 흥미로웠다.
특히 스트레스를 조절하는 PVN(paraventricular nucleus) 부위의 astrocyte가 다양한 스트레스 자극에 빠르게 반응하고, intracellular Ca²⁺가 크게 증가한다는 점을 보여주었으며, 이 반응은 norepinephrine에서 α₁a-adrenoceptor로 이어지는 signaling 경로를 통해 유도된다는 실험 결과가 인상 깊었다.
이 발표는 astrocyte Ca²⁺ 신호가 뇌의 특정 영역 기능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는 점을 잘 보여주는 사례였고, in vivo system에서도 neurotransmitter를 매개로 astrocyte 기능이 정교하게 조절된다는 점을 다시 확인할 수 있었다.

그림 4. Anna Orr(New York, USA) 발표 내용
“Impaired communication between astrocytes and neurons contributes to early symptoms of neurodegenerative dementia” 세션에서는 adenosine과 L-serine이 neuron–astrocyte 간 신호 전달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점을 강조하는 발표들이 이어졌다. 특히 Anna Orr(New York, USA)는 “Astrocytic receptor dysregulation and proteinopathy induce context-specific effects on behavior”라는 발표에서 astrocyte에 존재하는 mGluR3가 성별에 따라 memory에 미치는 영향이 다르게 나타난다는 점을 소개했다.
또한 “Clearance and propagation of protein aggregates: focus on astrocytes” 세션에서는 tau, Aβ, α-synuclein과 같은 병리 단백질들이 astrocyte에 의해 어떻게 제거되는지를 다뤘다. astrocyte의 phagocytosis 기능을 활용해 질병 진행을 억제하거나, 이를 기반으로 치료 전략을 어떻게 설계할 수 있을지에 대한 발표들이 특히 깊이 있었다. 단백질 제거뿐 아니라 astrocyte의 반응성 자체가 질환의 조절에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를 보여준 발표들이었다.

그림 5. Christopher Dulla 와 그의 발표 내용
그리고 이번 학회에서는 기존의 통념과는 조금 다른 시각에서 astrocyte의 특성을 조명한 발표도 있었다. “Astrocyte Heterogeneity: Bridging Synaptic Signals to Behavioral Outcomes via Interactions with Local Neural Circuit” 세션에서 Christopher Dulla(Boston, USA)는“Astrocytes are ‘excited’ in the healthy and aging brain”이라는 제목으로 발표를 진행했다. 전통적으로 astrocyte는 excitation되지 않는 세포로 여겨져 왔지만, 기술이 발전하면서 astrocyte의 process 주변에서 세밀한 전기적 측정이 가능해졌고, 이를 통해 astrocyte 역시 매우 국소적인 부위에서 excitation 상태를 보일 수 있다는 점을 제시했다. 특히 soma 부위에서는 이러한 excitation이 비교적 빠르게 원래 상태로 돌아오는 반면, process 부위에서는 depolarization이 오랫동안 유지되는 특징이 관찰되었다고 한다.
이러한 현상은 neuronal activity에 의해 발생하는 voltage-dependent glutamate transporter inhibition으로 인해 유도되는 것으로, astrocyte가 glutamate signaling을 정밀하게 조절하고, 전달 양상을 형성하는 데 관여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었다. 이는 astrocyte가 단순히 수동적인 조력자가 아니라, synaptic activity를 세밀하게 조율하는 능동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음을 시사하는 발표였다.
포스터 발표 및 네트워킹 경험
이번 학회에서는 “Circadian regulation of endoplasmic reticulum calcium response in astrocytes and its implications on brain function”이라는 제목으로 포스터 발표를 진행했다. 이 연구는 Herp라는 유전자가 circadian clock에 의해 조절되며, 이로 인해 낮과 밤에 따른 Ca²⁺ 반응의 차이가 나타나고, 그 차이가 CX43의 인산화를 통해 astrocyte의 gap junction permeability를 시간대에 따라 조절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해당 연구는 2024년에 eLife에 게재되었다.
포스터 발표 시간에는 많은 사람들이 포스터를 찾아주었고, 그중에서도 circadian과 gap junction을 연구하는 교수님이 방문해 여러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해당 교수님이 관심을 두고 있는 포닥 자리도 함께 이야기할 수 있어서, 앞으로의 진로를 고민하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되는 시간이었다.
특히 흥미로웠던 포스터 중 하나는 Nariman Kiani(Marseille, France)가 발표한 “Regional and Circadian Characteristics of K⁺ Buffering in the Hippocampal Astrocytes”였다. 이 연구에서는 해마를 ventromedial과 dorsolateral 두 영역으로 구분해, 각 영역의 astrocyte가 K⁺ buffering 및 gap junction permeability에서 서로 다른 특성을 보인다는 점을 보여주었다. 저자는 circadian 차이도 존재한다고 설명했지만, gap junction과 관련해서는 시간대에 따른 유의미한 변화는 다소 약하게 느껴져 아쉬움이 있었다. 그래도 발표 말미에는 astrocyte morphology가 circadian time에 따라 달라진다는 점을 보여주면서 일정 부분 시간대에 따른 변화를 뒷받침하고 있었다. 이 외에도 기억에 남는 포스터가 몇 가지 더 있었다.
Amita Sehgal 랩의 Elana Pyfrom(Philadelphia, USA)이 발표한 “Sexually dimorphic glial neutral lipid processing promotes sleep”에서는, 성별에 따라 glial lipid composition이 달라지고, 특히 monoacylglycerol(MAG)이 female 개체의 수면을 유도하는 역할을 한다는 흥미로운 내용을 다루었다.
또한 Nedergaard 랩의 Katharina F. Baumgart(Copenhagen, Denmark)의 “Astrocytic intracellular chloride levels in the regulation of the active brain environment” 포스터도 인상 깊었다. 발표자와 직접 이야기하면서 실험적인 기술에 대해 서로 공유할 수 있었고, 내 논문을 이미 읽어보았다고 해서 보다 깊이 있는 토론이 가능했다. 그 대화를 통해 향후 실험 설계에 참고할 만한 아이디어도 얻을 수 있었고, 학회를 통해 실제 연구자들과 직접 대면하며 나누는 논의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다.

그림 6. 포스터 발표
마무리하며
학회에 직접 참석해, 평소 쉽게 만나기 어려운 관련 분야 대가 실험실의 연구자들과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눌 수 있었던 경험은 큰 동기 부여가 되었다. 단순히 발표를 넘어서, 연구의 방향성과 실험 설계에 실질적인 영감을 주는 시간이었다고 느꼈다. 전체적으로 이번 Glial Meeting은 지금까지의 연구를 돌아보고 앞으로의 방향을 구체화하는 데 매우 소중한 기회였다.이처럼 학회에 직접 참석해, 쉽게 만나볼 수 없는 관련 분야 대가 실험실의 연구자들과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누는 경험 자체가 큰 동기 부여가 되기 때문에, 이번 학회는 개인적으로 정말 뜻깊은 기회였다.

그림9. 마르세유 롱샴 궁전 그림8. 마르세유 대성당 그림7. 마르세유 전경
학회명 : XVII European Glia Meetings
개최지 : 프랑스 마르세유
개최일 : 2025.07.08~2025.07.11
발표제목 : Circadian regulation of endoplasmic reticulum calcium response in astrocytes and its implications on brain function
작성자 : 아주대학교 대학원생 류지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