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10th Asia-Oceania Mass Spectrometry Conference (AOMSC2025)
뉴스 · 2025-07-03 · 조회 100
1. 학회 개요
AOMSC(Asia-Oceania Mass Spectrometry Conference, https://aomsc2025.org)는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의 질량분석학회들이 주관하는 권위 있는 국제 학술대회이다. 2025년에는 35개의 세션과 450편 이상의 초록이 제출되었으며, 700명 이상이 참가하여 국제적인 관심을 입증하였다. 특히, 다양한 omics 기술 (metabolomics, lipidomics, proteomics)를 활용한 바이오 마커 개발, 질병 진단 및 치료법 개발 뿐 만 아니라 요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질량 분석 이미징에 대한 발표 세션이 마련되었다.

그림 1. AOMSC 2025 학회 포스터 및 학회장 전경
2. 학회 내용
2.1. 전체강의
학회 기간 동안 매일 한 차례씩 plenary lecture가 진행되었으며, 질량분석을 기반으로 다양한 연구 분야에서 활약 중인 세계적 석학들의 발표를 직접 들을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제공되었다.
[전체강연 1: 스즈키 켄고 박사(일본 유글레나(Euglena Co., Ltd.))]
발표 제목: Advancing the Study and Practical Use of Microalgae Euglena
: Dr. Kengo Suzuki는 미세조류 Euglena gracilis의 독특한 대사 능력을 질량분석 기반 연구를 통해 규명한 내용을 소개하였다. 특히 LC-MS를 활용해 저산소 조건에서 paramylon을 분해해 에너지를 얻고, 이 과정에서 wax-ester와 함께 H₂S를 생성하는 대사 경로를 분석한 연구가 주요 내용이었다. 그는 sulfur-metabolomics 기법을 통해 glutathione 분해, cysteine, methionine, 및 이들의 유도체의 증가 등을 확인하였으며, 이는 Euglena의 산업적 활용을 위한 중요한 기반이 된다고 강조하였다.
[전체강연 2: Akhilesh Pandey 교수(미국 메이요클리닉)]
발표 제목: Exploiting the Mass Spectrometry Toolkit for Biomedical Discoveries and Clinical Translation
: Prof. Akhilesh Pandey는 최신 질량분석기기와 자동화 기술을 활용해 생물학 및 임상의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는 연구를 소개하였다. 그는 선천성 당화장애(congenital disorder of glycosylation)와 같은 희귀 질환에서 glycopeptide를 biomarker로 활용한 진단 연구, 신규 neuropeptide 발견을 위한 peptidome 분석, spatial proteomics를 통한 종양 연구 사례를 공유하였다. 이를 통해 질량분석이 희귀 질환 진단에 활용될 수 있는 다양한 가능성을 제시하였다.
[전체강의 3: Kini R. Manjunatha 교수(싱가포르국립대학교)]
발표 제목: From Toxins to Therapeutics: Atrial Natriuretic Peptide Analogs for the Tailored Treatment of Acute Decompensated Heart Failure
: Prof. Kini R. Manjunatha는 심부전(Congestive heart failure; CHF) 환자, 특히 급성 비대상성 심부전(Acute decompensated heart failure; ADHF) 치료를 위한 새로운 전략을 소개하였다. 그는 ADHF 환자들이 임상 양상에 따라 “Warm and wet”, “Cold and wet” 등으로 분류되며, 각 상태에 맞는 맞춤형 치료가 필요함을 강조하였다. 이를 위해 개발된 두 종류의 인간 ANP 유사체인 DGD-ANP와 DRD-ANP는 각각 혈압 변화 없이 urine volume을 증가시키거나, urine volume의 변화 없이 혈압을 낮추는 상반된 약리 작용을 보였다. 단 하나의 아미노산 차이가 이처럼 다른 약리 효과, cGMP 생성 속도, 수용체인 NPR-A의 구조 변화 등을 유도함을 보여주며, 정밀화 된 ADHF 치료를 위한 가능성을 제시하였다.
[전체강연 4: 소가 토모요시 교수(일본 게이오대학교)]
“CE-MS 대사체학의 발전과 암에서의 응용”
: Prof. Tomoyoshi Soga는 capillary electrophoresis-mass spectrometry(CE-MS)의 중요성과 활용 사례를 주제로 발표했다. 그는 2003년 CE-MS를 이용한 대사체 프로파일링 방법을 처음 제안했으며, CE-MS가 높은 분리능과 적은 시료 사용량, 그리고 이온화된 물질 검출에 뛰어난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최근 다중 시료 주입이 가능한 capillary electrophoresis triple quadrupole tandem mass spectrometry(CE-MSI-MS/MS) 기술을 통해 한 번의 분석으로 40개 시료를 연속 처리하는 기법을 개발한 성과도 함께 소개했다. 더 나아가, CE-MS 기반 대사체 분석을 활용한 대장암 연구 사례를 통해 이 기술의 다양한 응용 가능성도 제시하였다.

그림 2. Plenary lecture 연사 및 학회장
2.2. 기조강연
■리피도메 아틀라스를 생성하기 위한 질량 분석 이미징(아리타 마코토 교수(게이오 대학/RIKEN-IM))
Prof. Makoto Arita 교수는 지질이 생체막의 구성뿐 아니라 에너지원, 신호전달 분자 및 그 전구체로서 수행하는 다양한 역할에 주목하여, 지질의 구조적 다양성과 그 생리적 의미에 대한 연구를 소개하였다. 특히, 개별 지질 분자뿐 아니라 분자 집합체로서 막 도메인 (membrane domain) 형성에 관여하는 지질의 기능, 그리고 이를 정밀하게 분석하는 "LipoQuality" 개념 도입을 통해 질병과의 연관성을 설명하였다. 또한, 지질 대사의 이상이 비만, 동맥경화, 당뇨 등 다양한 질환과 연결된다는 점을 강조하며, 질량분석 기반의 분석 기술을 활용해 생체 내 지질 다양성과 시공간적 분포를 통합적으로 규명하려는 “Lipidome Atlas” 프로젝트를 소개하였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 지질이 형성하는 새로운 생물학적 시스템의 발견 가능성과, 이를 통한 지질 중심 생물학의 통합적 이해를 제시할 수 있음을 강조하였다.
본 참가자는 한양대학교 약물대사마이크로바이오믹스 연구센터 소속으로, 장내미생물이 가진 약물 대사 메커니즘을 규명하는 연구를 진행하며 장내미생물 분야의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이번 강연을 통해 장내미생물이 생성하는 독특한 지질 대사체를 규명하고, 이러한 지질이 숙주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밝힌 연구 내용 (Nature Aging (2024))이 특히 인상 깊었다. 또한, 강연에서 소개된 장내미생물 유래 지질 대사체 분석 방법은 본 참가자의 향후 질병 동물 모델에서 변화된 대사체를 규명하는 연구에도 효과적으로 적용해 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였다.

그림 3. Prof. Makoto Arita (Keio University/RIKEN-IM) 구두 발표
■호흡 중 대사 바이오마커, 섭취된 약물 및 남용 약물의 신속한 특성 분석을 위해 대기 이온화 탠덤 질량 분석기와 결합된 비침습적 샘플링 장치(Prof. Jentaie Shiea(NSYSU))
Prof. Jentaie Shiea는 기존의 가스 및 액체 크로마토그래피 기반 질량분석법이 복잡한 시료 전처리와 긴 분석 시간을 필요로 하며, 침습적이고 번거로운 혈액 채취 과정을 동반한다는 점에 주목하였다. 이를 극복한 방안으로, 그는 별도의 전처리 없이 실온에서 작동 가능한 ambient ionization 기법인 TD-ESI/MS/MS(Thermal Desorption-Electrospray Ionization Tandem Mass Spectrometry)를 활용하여, 땀, 타액, 위액 등 다양한 생체 시료 내 화합물을 빠르게 분석하는 방법을 개발하였다. 특히 소개된 연구에서 마스크, 폐활량계(spirometer), 음주 측정기(breathalyzer)와 같은 비침습적 호흡 시료 채취 장치를 활용해, 호흡 중 대사 바이오마커 및 약물 성분을 신속하게 분석한 결과를 보여주었다. 수집된 시료는 면봉으로 채취한 뒤 TD-ESI/MS/MS로 분석되었으며, 전체 분석 시간은 1분 이내로 매우 짧았다. 이를 통해 caffeine, paraxanthine, nicotine, cotinine, acetaminophen등 다양한 약물과 그 대사체뿐 아니라, amino acid, neurotransmitter 등도 검출 가능하였다. 향후 이 기술이 소형화된 질량분석기와 결합되어, 도로변에서 음주 여부와 약물 복용 여부를 동시에 판단할 수 있는 현장용 검사 시스템으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였다.
LC-MS/MS를 활용한 생체 시료 분석을 자주 수행하는 연구자로서, 시료 내 성분에 따라 전처리 조건을 개발하고 최적화하는 과정은 많은 시간과 노력이 소요되는 단계이다. 이러한 측면에서 Prof. Jentaie Shiea 교수가 개발한 ambient ionization 기술은 별도의 전처리 없이도 신속하게 분석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매우 큰 장점이 있다고 느낄 수 있었다. 특히 전처리가 필요 없고 분석 시간이 짧다는 특성은 법의학(forensic) 연구 분야에서도 높은 활용 가능성을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할 수 있었다.

그림 4. Prof. Jentaie Shiea (NSYSU) 구두 발표
2.3. 포스터 발표
본 참가자는 약동학 정보를 기반으로 생물정보학 기술을 활용한 천연물 의약품의 약리 및 독성 예측을 주제로 포스터 발표를 진행하였다. 특히, 천연물 의약품에 포함된 다양한 성분과 그 중 실제 생체 내에서 순환하는 주요 성분을 규명하기 위해 질량분석 데이터와 분자 네트워킹(molecular networking) 기반의 생물정보학적 접근을 활용한 점이 청중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
또한, 천연물 의약품의 원료 성분과 생체 순환 성분 간의 차이를 설명하기 위한 in vitro 실험 중 장내미생물 대사 관련 부분에 대해 실험 설계 및 방법에 대한 질문이 많았으며, 약리 예측에 활용된 데이터베이스에 대해서도 관심을 받았다. 향후 다양한 천연물 의약품에 본 연구 방법론을 적용해 확장해보면 좋겠다는 유익한 피드백도 받을 수 있었다.

그림 5. 포스터 발표 장소 및 발표 사진
질량분석 분야의 학회인 만큼 Agilent Technologies, Thermo Fisher Scientific, Shimadzu 등 다양한 질량분석기 제조사들이 전시 부스를 마련해 최신 장비를 소개하고 있었다. 질량분석기는 매우 고가의 장비이기 때문에, 대학 연구실에서 이를 사용하는 학생 입장에서는 최신 기기를 직접 볼 수 있는 기회가 흔치 않다. 이번 학회 참석을 통해 최신 질량분석기를 직접 보고, 각 장비의 특징과 기능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어 매우 유익한 경험이었다. 특히 전시 부스 중 하나인 Shimadzu는 일본 기업으로, MALDI 기술 개발을 통해 2002년 노벨화학상을 수상한 Koichi Tanaka가 속한 회사이기도 하다. 일본에서 열린 학회였던 만큼, 자국에서 개발하고 상용화한 질량분석기 회사가 있다는 점에서 일본 참가자들의 자부심도 느낄 수 있었다. 이는 단순히 장비를 사용하는 데에 그치지 않고, 향후 우리나라 역시 질량분석기 개발에 있어 보다 주도적인 역할을 하게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들었다.

그림 6. 기기 업체들의 전시부스

그림 7. Agilent technologies가 주최한 런천 세미나
3. 결론
질량 분석을 주요 분석 tool로 사용하는 연구자로서, AOMSC는 최근 질량분석기를 활용한 다양한 연구 분야의 최신 동향을 접할 수 있는 매우 유익한 학회였다. 특히, 장내미생물 대사체학 분야에서 선도적인 연구자들의 발표를 직접 들으며 해당 분야 연구에 대한 insight와 향후 연구 설계에 큰 동기 부여를 받을 수 있었다. 더불어, 질량분석 이미징을 활용한 다양한 응용 사례들을 확인함으로써 이를 본인의 연구에 접목해 연구적 novelty를 더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였다. 뿐만 아니라, Prof. Jentaie Shiea와 같이 기존 질량 분석의 한계를 인지하고 새로운 질량분석기법을 개발한 연구자들의 성과를 들으며, 기존의 방법론적 한계를 극복하려는 태도에서 깊은 인상을 받았고, 나 역시 도전적인 자세로 새로운 분석 전략을 모색하고자 하는 연구적 동기를 얻었다. 마지막으로, 본 학회 참석을 지원해주신 KOBRA-TA 프로그램 관계자분들께 깊이 감사드린다.
학회명: The 10th Asia-Oceania Mass Spectrometry Conference (AOMSC2025)
개최지: 일본 이시가키
개최일: 2025년 6월 22일~25일
발표 유형: 포스터
발표 제목: Advancing Herbal Medicine Evaluation Through Pharmacokinetics-Driven Bioinformatics Strategies
작성: 한양대학교 약학대학 석박사통합과정 서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