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th International Congress on Autoimmunity
뉴스 · 2026-06-09 · 조회 66
학회 개요
2026년 5월 15일부터 17일까지 체코 프라하의 Prague Congress Centre에서 개최된 15th International Congress on Autoimmunity에 참석하였다. 본 학회는 전 세계 자가면역질환 연구자와 임 상의가 한자리에 모여 최신 기초·중개·임상 연구 성과를 공유하는 자가면역 분야의 대표적 국제 학술대 회로, 전신홍반루푸스, 류마티스관절염, 쇼그렌병, ANCA 연관 혈관염 등 폭넓은 주제에 걸쳐 기조강연 과 심포지엄, 구연 및 포스터 발표가 진행되었다.
본 연구자는 학회에 연자로 참가하여 소타액선 유래 세포치료제를 주제로 한 구연 발표(short oral presentation)를 수행하였다. 본 참관기에서는 (1) 인상 깊었던 학술 세션의 내용과 소감, (2) 직접 수행 한 발표에 대한 소회를 나누어 정리하였다.

1. 학회 세션 소감
1.1 쇼그렌병(Sjögren's disease) 관련 세션
학회 전반적으로 본 연구자의 연구 분야와 직결되는 쇼그렌병 세션을 집중적으로 청취하였다. 여러 연자들이 공통적으로 강조한 것은 쇼그렌병이 더 이상 단일 질환이 아니라 혈청학적·분자적으로 이질적 인 스펙트럼 질환이라는 점이었다. 2016년 ACR/EULAR 분류기준이 건조(sicca) 증상·징후와 더불어 선 (腺) 염증 또는 항-Ro 항체를 요구하는 가운데, 항체가 음성인 혈청음성(seronegative) 쇼그렌병 환자군 이 실재한다는 점이 비중 있게 다루어졌다.
이와 연관하여 항-SSA/SSB 이중음성 환자의 임상·면역학적 특성을 분석한 연구가 소개되었다. 이중 음성군에서 CD8+ T세포와 B세포 비율, NK세포 비율이 항체 양성군과 유의하게 다른 양상을 보였으며, 타액선 자가항체에 기반한 새로운 표현형(phenotype)을 제안한 연구도 인상적이었다. 또한 소타액선 프 로테옴(proteome) 분석을 통해 환자를 분자 아군으로 분류한 연구에서는 특정 아군(Group 1)이 JAK-STAT 신호 단백의 발현이 높게 나타나, 분자 아형에 따른 표적치료 전략의 가능성을 시사하였다. 이는 현재 쇼그렌병의 분자 아형을 분석하는 연구내용을 참고하는 데 큰 도움이 되는 강의 중에 하나였다.
아울러 혈청 단클론 성분(monoclonal component)과 cryoglobulinemia이 B세포 림프증식 및 림프종 위험과 밀접히 연관된다는 발표, 그리고 상피세포–수지상세포–T/B세포–배중심 형성으로 이어지는 쇼그 렌병 발병 모델과 그에 대한 표적치료(예: tocilizumab) 논의도 이어졌다. 전반적으로 쇼그렌병의 이질성 과 정밀의학적 접근이 핵심 주제였으며, 이는 상피 재생과 면역조절을 함께 연구 중인 필자의 연구 방향 과도 잘 맞닿아 있어 흥미롭게 들었다.


1.2 본회의 및 주요 강연
본회의에서는 자가면역 전반을 아우르는 다양한 강연이 진행되었다. 비타민 D의 면역조절 역할에 관 한 강연에서는 분자기전과 임상 근거를 정리하는 한편, RNA-seq 전사체 데이터로부터 인공지능 모델 (Random Forest, XGBoost, 신경망 등)을 학습시켜 혈청 비타민 D 충분도를 예측하고 이를 류마티스관 절염 코호트에 적용하는 정밀의학적 접근이 제시되어 특히 흥미로웠다. ANCA 연관 혈관염과 중증 신 손상의 치료 전략, 결손 파이롭토시스(defective pyroptosis)와 GSDMD/GSDME 경로 등 세포사멸 기전 에 관한 강연도 깊은 인상을 남겼다.
다른 세션에서는 B세포 생물학과 표적치료를 주제로, B세포가 자가항체 생성에 의존하는 기능뿐 아 니라 항원제시·T세포 활성화·사이토카인 분비 등 항체 비의존적 기능을 통해 염증을 유발한다는 점, 그 리고 CD19·CD20·BCMA 등 분화 단계별 표지자에 따른 B세포 제거 전략의 가능성과 한계가 정리되었다. 기초 분자기전에서 AI 기반 정밀의학, 그리고 실제 임상 치료전략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연구 스펙트럼 을 한자리에서 조망할 수 있었던 점이 본 학회의 큰 강점이라 느꼈다.


2. 발표 소감
학회 마지막 날, 본 연구자는 E-포스터(구연) 세션에서 “Minor salivary gland basal progenitor cells restore epithelial function and modulate immune pathology in Sjögren's disease model”를 주제로 short oral presentation을 진행하였다. 발표의 핵심은 소타액선 유래 기저 전구세포(MSG-BPCs)를 화학 적 리프로그래밍(chemical reprogramming culture, CRC) 기법으로 장기간 안정적으로 확장하고, 이를 실험적 쇼그렌병(ESS) 마우스 모델에 도관 내(intraductal) 투여하여 그 치료 효능과 기전을 규명한 것이다.
발표에서는 MSG-BPCs 투여가 타액 분비 기능을 회복시키고 선포·도관 구조를 보존하였으며, 국소 염 증성 사이토카인(IL-6, IFN-γ)을 유의하게 감소시켰음을 제시하였다. 나아가 ESS 마우스에서 병원성 Th1/Th17 세포의 축적을 억제하고 B세포의 MHC class II 발현을 하향 조절하는 전신적 면역조절 효과 를 확인하였으며, 이러한 이중(조직 재생 + 면역조절) 효능을 매개하는 핵심 인자로 NRG1 신호축을 제 안하였다. 즉, 단순한 증상 완화를 넘어 손상된 타액선의 구조적·기능적 재생과 면역병리 조절을 동시에 겨냥하는 치료 전략의 가능성을 보여준 연구에 대하여 발표하였다.
국제 무대에서 처음으로 발표하는 것이라 적지 않은 긴장을 하였지만, 발표 직후 좌장과 청중으로부 터 세포치료제의 임상 적용 가능성, 작용 기전의 구체적 검증 방법 등에 관한 질문을 받으며 활발히 토 론할 수 있었다. 특히 포르투갈의 Carlos Vasconcelos 교수 등 여러 연구자와 직접 의견을 나누며 연구 의 강점과 보완점에 대한 피드백을 얻었다. 다양한 배경의 전문가들이 보여준 관심은 본 연구의 방향에 대한 자신감을 더해 주었고, 향후 작용 기전의 심화 규명과 임상 중개 연구의 관리자로서 책임감을 가지 고 임해야 겠다는 생각하였다.

맺음말
이번 제15차 국제 자가면역학회는 쇼그렌병을 비롯한 자가면역질환 연구의 최신 흐름을 폭넓게 조망 하고, 필자의 연구를 국제 학계에 소개하며 직접 교류할 수 있었던 소중한 기회였다. 질환의 이질성에 기반한 정밀의학적 접근과, 조직 재생·면역조절을 아우르는 차세대 치료 전략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확 인하였으며, 이번 KOBRA-TA 과제 선정으로 주어진 소중한 기회를 통해 앞으로의 연구를 한층 발전시 켜나가고자 한다.
■ 학회명: 15th International Congress on Autoimmunity (Prague 2026)
■ 개최일: 2026년 5월 15–17일
■ 개최지: Prague Congress Centre, 체코 프라하
■ 발표제목: Minor salivary gland basal progenitor cells restore epithelial function and modulate immune pathology in Sjögren's disease model
■ 작성자: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이비인후과학교실 정예진